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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수술의 장기 후유증

작성자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작성일
2024-10-28 09:43
조회
49

성전환수술의 장기 후유증



민성길 교수
민성길 명예교수


최근 수술기술의 발달로 성전환 수술에서 수술 자체로 인한 부작용은 적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수술 자체의 부작용은 있다. 예를 들어, 수술후 과도한 출혈, 상처 파괴-조직 상실, 상처가 벌어짐,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 뇨도 손상(소변 곤란, 실금, 뇨됴 감염 등), 직장 손상, 직장과 인공 질 사이의 구멍이 남((rectovaginal fistula), 음핵의 괴사, 음핵 감각의 상실 또는 과민, 혈전색전증, 등이 있다.

또한 수술 부위의 감염 위험도 여전하다. 감염이 수술 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수술의 0.06%에서 8.9%까지 감염이 발생하여 성전환 수술의 결과물은 다시 제거된다. 감염의 70%가 피부의 세균들 때문이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질 위축(좁아짐 stenosis), 통증(성교시), 음경의 피부를 사용했을 때 질 내부에 털이 남, 인공 질의 탈수(neovaginal prolapse) 등이 생겨날 수 있다. 또한 평생 인공 질의 위생 유지가 중요하다. 질 위축에 대해 정기적으로 확장기로 질을 확장해야 한다. 대장으로 질 성형을 했을 경우 대장염, 대장암 등의 발생도 살펴야 한다.

이런 부작용들이나, 질 깊이가 부족하거나, 성기 외양에 불만이 있을 때, 이차 미용 재수술(Secondary operation for cosmetic revision)을 해야 한다.

장기적 후유증에 대한 연구로서 대표적 연구는 선진적으로 LGBT를 인정(affirming)하였던 스웨덴에서 나왔다. 2011년 Dhejne 등은 세계 최초의 인구기반 장기 추적연구(the first nationwide population-based, long-term follow-up of sex-reassigned transsexual persons)를 하였다. 연구대상은 324명(male-to-female  191명, female-to-male  133명)이었고, 대조군은 일반 인구 중에 성별과 나이를 통제하여 무작위적으로 선택된 10배수의 사람들이었다.

가장 놀라운 결과는 연구결과 일반인구에 비해 성전환자들의 사망률이 2.8배 높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일반인구보다 자살시도율은 4.9배, 자살율은 19.1배 높았다. 정신장애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비율도 성전환자에서 일반인구보다 2.8배 높았고, 그 중 물질남용은 1.7배 였다. 성전환자에서 범죄율도 1.3배 높았는데, 특히 폭력범죄에서 1.5배로 높았다. 이는 수술 후 지속되었던 FtM에 대한 남성호르몬 투여 때문으로 보았다.

결론적으로 저자들은 성전환 수술은, 비록 일시적으로 젠더불쾌증을 경감시켜 주지만, 성전환증의 치료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최근에 이를수록 수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뀐다. 2016년 성전환 수술자 104명 (1978-2010년 사이 수술한 덴마크인 전원의 98%에 해당)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신체장애는 수술전 19.2%에서 수술 후 23.1%로 증가하였다. 가장 흔한 신체장애는 심혈관장애 였다. 또한 수술후 추적기간동안 10명이 일반 인구에 비해 일찍 젊은 나이에 죽었다. 모든 경우 MtF와 FtM 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연구자는 이 연구가 성전환수술이 그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하였다. 수술후 삶의 질이 나빠졌다는 연구, 변화없다는 연구, 호전한다는 연구들이 혼재한다. 수술 첫해에는 흔히 허니문 시기로서 만족하다가, 이후 (수술전 상태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악화한다고도 한다. 2016년 WHO-QoL(삶의 질) 도구를 사용한 한 연구는, 성전환 수술한지 12개월 후 정신상태 영역이나 사회적 관계 영역에서는 삶의 질이 호전을 보였지만, 신체 상태나 독립성 영역(혼자 살 수 있는 능력)에서는 나빠졌다고 하였다.

성전환 수술 후 성지남이 변화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2005년 한 연구는 트랜스여성들이 수술 전에는 54%가 여성에 끌렸고(생물학적 이성애), 9%가 남성에 끌렸는데(생물학적 동성애),수술후 각각 25% 및 34%로 바뀌었다. 당연히 성욕이나 그리고 성파트너수도 수술 후 대폭 줄었다.

최근 흥미있는 사건이 있었다. 2019년 10월 4일 한 연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성전환수술자들의 data set를 통해, 호르몬치료 효과는 부정적이었으나, 성전환수술은 정신건강상의 유익을 가져다 준다고 주장하며, 미국정신의학회 공식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하였다. 즉 스웨덴의 전체 인구 등록자(the Swedish Total Population Register) 9,747,324명 중, 2005-2015년 사이 성전환증 또는 젠더정체성장애로 진단을 받은 사람 전원인 2,679명에서, 호르몬 치료 및 성전환 수술의 전후에 받은 정신건강 치료의 내용을 비교하였다. 추적 조사 결과 호르몬 치료를 받은 기간은 정신건강 치료 상황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성전환수술을 받은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건강 치료를 받는 경우가 약간 감소하였다. 이런 사실은, 호르몬치료는 아니더라도 성전환 수술은 장기간에 걸쳐 긍정적 효과를 보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논문이 발표된 후 이 연구에 통계방법이 잘못되었다는 편지가 편집자에게 쇄도하였다. 그 결과 2020년 8월 1일에 수정판(correction)이 출판되었다. 즉 올바른 통계방법으로 자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 성전환 수술은 정신의료기관 방문수나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처방, 자살 시도후 정신병원 입원 등에서 유익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불상사는 성혁명적 사회분위기 속에서, 성전환 수술이 긍정적이라고 주장하려는 욕구 때문이라 생각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느 편 논문이든, 성전환 수술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결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양쪽 모두에서 연구대상의 수가 너무 적고, 대상 모집에 편향(bias)이 있고, 통제(대조)군이 없고, 성전환수술의 효과가 다른 시술(호르몬 치료 등)과 복합되어 있고, 추적 기간 동안 탈락(drop-out)하는 사람이 12-77%로 많다는 점 등등 때문이다. 탈락하는 경우 그 이유가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괴로운 과거가 회상되어 말하기 싫었기 때문이거나, 또는 연구 대상이 일찍 죽기도 하기 때문으로 본다. 따라서 필자는 이 모든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건데, 성전환 수술은 모든 의학적 측면에서 부정적이라 본다. 더구나 실제로 성전환수술은 절대로 인간의 타고난 성을 바꾸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교훈에도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즉 “사람의 신체와 털과 피부는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감히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다.

더구나 우리 크리스천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인간의 몸을 “자기결정권”에 따라 제멋대로 수술이나 성호르몬으로 바꾸려는 것은 죄 된 행동으로 본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6:19-20)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연세카리스가족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