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것을 덮고 있는 장막에 대하여-서울시 광장 조례 개정을 제안하며
▲필자의 하와이광야교회 집회장면
대구와 서울에서 매년 행해지는 퀴어 행사가 더 이상 개최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지난해 한 시민의 간절한 청와대 청원글에 동의한 국민이 거의 22만 명에 도달할 정도로 퀴어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년 여름에도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의 심장이라 불리는 시청 광장 한복판에서 이른바 퀴어 행사가 열리고야 말았다. 서울에서만 19번째 행사였다. 그 행사의 음란성과 불법적인 요소가 언론에 자주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행사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고, 퀴어 행사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민들의 ‘퀴어 행사 반대 집회’도 같은 시간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진풍경이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상의 댓글들을 보면 퀴어 행사의 음란성 등은 이제 국민들도 상당히 인지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퀴어 행사가 A형 간염과 같은 특정 감염성 질환이 많이 매개되는 행사라고 세계 보건당국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은 적은 듯하다.
2017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에 <간염 발생은 주로 유럽 지역 및 아메리카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Hepatitis A outbreaks mostly affecting men who have sex with men European Region and the Americas)>를 게시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매해 열리는 동성애자 축제가 A형 간염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음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A형 간염 백신이 부족한 지금 주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WHO는 “A형 간염 확산의 주된 원인은 남성 동성애자 간의 성적 접촉”이라고 발표하였는데, WHO가 퀴어 행사에 의한 간염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음을 우리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간염에 많이 감염됨을 경고하는 세계보건기구(WHO) ⓒWHO 홈페이지 캡쳐
A형 간염은 주로 대변에서 입으로 감염되는 질환(대변-구강 오염, fecal-oral transmission)으로 분류된다. 세균전파의 경로가 대변에서 출발해서 중간 매개체(손, 식수, 음식 등) 를 통해 결국 입으로 들어가서 소화기계를 통해 세균이 이동하는 감염이기에 ‘fecal-oral transmission’ 즉 ‘대변-구강 전염’이라고 부른다. 흔한 대변-구강 전염의 경로가 분변에 오염된 물을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마신 경우이므로 ‘수인성 오염’이라고 통칭해서 부르기도 하지만 수인성 오염이라는 표현은 광의의 대변-구강 전염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정화조가 없어 대변 처리가 비위생적이고 불완전하던 시절 A형 간염은 쉽게 전파됐다. 불결한 환경 속에서 대변에 노출된 식수를 마시거나 분뇨와 대변을 거름으로 사용한 밭에서 자란 채소를 제대로 씻지 않고 먹은 경우, 혹은 대변 유래 세균이 묻은 문고리를 만지고 그 손으로 음식을 먹는 행위 등으로도 A형 간염은 전파된다.
이는 이질, 장티푸스 등과 마찬가지로 대변에서 시작해 입으로 들어가게 된 미생물이 일으키는 간염이다. A형 간염은 대변처리를 위한 정화조, 온전한 세척을 위한 상하수도 시설, 비누와 같은 세정용품 등 기본적인 위생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혹은 저개발국에서 주로 발병하던 질병이었다. 그러나 상하수도가 생기고 비누가 상용화되며 대변처리가 정화조의 도입으로 거의 완벽해지면서 이질과 마찬가지로 대변-구강 오염의 일종인 A형 간염은 많이 줄어들게 됐다.
그런데 최근 의외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위생환경이 좋은 지역의 20~30대 남성에서도 A형 간염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남성 동성애자들의 경우 A형 간염환자의 항문에 닿은 손가락, 도구들 때문에 대변이 입으로 직접 들어가게 되는 경로를 조심하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미량이라 할지라도 대변유래 물질은 A형 간염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간염에 많이 감염됨을 경고하는 미국 질병관리본부 ⓒ미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쳐
A형 간염이 대변-구강 경로로 옮는 병이니 당연히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주사바늘과 임신 등 직접적인 체액의 전파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그러나 통상적인 예방법은 손과 입을 대변과 멀리하는 것이다.
결국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 A형 간염이 발생하는 이유로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간염: 게이와 양성애자에 대한 정보(viral hepatitis: information for gay and bisexual)>라는 제목의 간염 예방 게시물을 통해 남성 간 성관계 시 항문-구강의 직접적 경로를 통한 오염이나 혹은 성행위시 오염된 손, (성)도구 등을 통한 간접적 오염들의 문제점을 우려하고 있다.
2017년 봄 영국 보건당국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2017년 4월 2일까지 영국에서 신규로 보고된 A형 간염의 무려 74%이상이 남성 동성애자들이었다. 영국은 A형 바이러스, B형 바이러스 백신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남성 간 성관계를 할때는 고무장갑과 입을 보호하는 도구를 쓰는게 낫다고까지 경고하고 있다. 2012년 미국 보건복지부의 로널드 장관은 미 연방정부의 AIDS에 관한 정보 공개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인용해 “A형 간염 신규 감염자의 10%가 남성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2014년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건강통계 보고서에 의하면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18세 이상 남녀는 1.6%이고 양성애자는 0.7%로 합이 2.3%이다. 이중 남성 동성애자가 2% 미만으로 추정 가능한데 2% 미만의 사람들이 전체 A형 간염의 10%나 차지한다는 것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A형 간염에 잘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종 감염병 예방의학 활동을 해온 우수한 비영리 의료단체로 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한 면역행동연합(IAC, Immunize Action Coalition)은 라는 팸플릿을 배포했다. 이 팸플릿에는 2010년에 1만7,000여 명이 A형 감염에 전염되었는데, 남성 동성애자들에게 흔한 항문 성행위가 이러한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전하고 있다.
2017년 스페인에서 보고된 A형 간염은 지난 5년 평균 발생률보다 8배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15세에서 45세 사이의 남성 동성애자에게 발생했다. 2017년 6월 12일, 데일리굿뉴스가 보도한 기사 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적으로 A형 간염의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 칠레 등지에서 남성 동성애자들에 의한 확산이 눈에 띈다.
▲마드리드 게이 퍼레이드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A형 간염 백신을 맞고 참여하라고 영국 보건 당국 ⓒ영국 보건국 홈페이지 캡쳐
영국 보건국은 마드리드 게이 퍼레이드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A형 간염 백신을 맞고 참여하라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보건국은 대변으로 오염된 음식물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지만 최근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경우 구강성교와 항문성교를 통해 이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으로 MSM(Men who have Sex with Men)을 꼽았으며 이러한 우려는 런던에서 현실화 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영국 보건국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게이 행사인 월드 프라이드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현지(마드리드)에 백신이 부족하니 떠나기 전에 자국 내 클리닉에서 예방 백신을 맞고 가라고 꼼꼼히 알려 주고 있다. 이는 남성 동성애자 등이 많이 모이는 곳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영국 보건국은 인지하고 국민들에게 알린 사례이다.
만일 세계적 동성애자 축제로 알려진 마드리드 월드 프라이드 행사에 예방 접종을 받지 않고 갈 경우 그곳에서 벌어질 성관계 도중에는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 써야 할 구체적이고 민망한 항목들을 자세히 나열하고 있다.
지구상에 여러 가지 축제가 있지만 간염이 퍼져나가는 축제이니 간염주사 맞고 가라는 보건당국의 경고성 게시물까지 나온 축제는 단 하나, 퀴어축제이다. 보건당국이 쏟아내고 있는 동성 간 성관계의 위험성을 직면하지 않고 무조건 덮어버리려고만 하거나, 또는 이러한 보건 의학적 통계를 발설하는 시민들의 입을 막고 혐오자라고 매도하는 유아적이고 독재적인 발상은 결국 동성애자와 일반 시민들 모두에게 위험하다. 퀴어 행사를 미화 일변도로만 소개하며 그 문제점에 대해서는 온통 장막으로 가려버리는 언론도 문제가 있다.
이단 행사든 변태적인 노출 행사든 신고만 하면 시청 앞 광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허점을 보이고 있는 현행 서울시 광장 조례를 하루속히 고쳐서 보건적으로도 상당히 위험한 동성애 퀴어축제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김지연 대표(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사단법인 한국가족보건협회)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