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욱 소장
이재욱 강도사(Bright teens 청소년 전문 연구소 소장)
최근 들어 성범죄 관련 이슈들이 언론에 쉴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영적 간음이란 열매들이 곳곳에 맺히고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세상과 자신을 숭배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본다.
그런데 너무나도 부끄러운 것은 이와 같은 일에 교회도 빠지지 않고 매년 통과의례처럼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 안 성문제! 이젠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닌듯하다. 교회는 다시 새롭게 자정을 시작해야 한다. 음란한 죄를 너무나 쉽게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시기다.
이제 교회는 성역(聖域)이라 주장하며 우리는 깨끗하니 성(性)교육은 필요치 않다는 생각을 바꿔야한다. 세상도 의무성을 띄고 성교육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가. 도리어 교회가 이런 부분에 모범을 보이며 거룩한 성도로 세상에 빛을 발하여야 한다. 교육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교육받지 않고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더욱 부끄러운 것이다. 만일 교회들마다 꾸준히 성교육을 해오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때마다 청정지역인 교회를 세상이 주목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우리 성도들은 교회 안에 있고 말씀을 듣기 때문에 안전할까? 믿음 있게 행동하는 성도들조차 비밀스럽게 자신의 동굴에 숨어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악하고 음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의 삶은 어떤지 반드시 재점검 해야 한다.
특히나 교회의 어린 성도인 청소년들이 거룩한 세대로 잘 자랄 수 있게 지도 해야 한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자만해서인가? 아니면 방심해서인가? 무관심해서인가? 교회의 성(性)에 대한 성(聖)역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교회 안 청소년들의 성을 인식하는 정도는 정확히 세상 청소년들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저희 교회 학생들은 전혀 그렇지 않을 텐데요! 저희 학생들은 믿음이 좋습니다!” 장담했던 사역자들의 교회 역시 무참히 무너져 내렸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거룩한 성(性)에 대해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르쳤다면 얼마나 정기적으로 가르쳤는가와 어떻게 가르쳤는가도 다음으로 중요할 것이다.
다음세대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만드신 ‘성’에 대한 교육을 대부분 어디서 받을까? 편차가 있겠으나 소수 일부 청소년들만이 가정에서 성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이마저도 성경적 가치관을 배경으로한 성교육이 아닌 경우도 꽤 많다는 것을 직접 들었다. 어떻게 보면 시도는 좋았는데 결과는 세상과 같은 결론이 나온 가정 성교육인 것이다.
현 부모세대들이 이전 세대로부터 가정 내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거룩한 성’에 대해 교육받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자녀 성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이 일부를 포함한 절대 다수의 청소년들은 공교육과 인터넷 그리고 또래 친구들로부터 성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대부분이 인정하듯이 음란물을 통해 그릇된 성지식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실로 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회 안에 있는 청소년들을 성교육을 할 수 있을까? 이는 많은 사역자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성교육의 필요성은 알겠는데 본인이 하자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강사를 부르자니 어떤 강사를 초빙해야 할지 정보도 많지 않다.
또 교회마다 청소년부에 편성된 예산도 지극히 제한적이어서 강사를 부르고 싶어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필자가 청소년 사역자와 교회교사를 위한 청소년 성교육 세미나를 올 해 2번 정도 개최 했을 때 오시는 분들의 한결 같은 고민이 ‘교회 안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다.
교회 안 청소년 성교육, 의외로 어렵지 않게 교회 자체 내에서 해결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노력과 수고, 인내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일단 책을 몇 권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다. 필자가 청소년 성교육을 시작할 당시 먼저 읽고 참고하던 책들이다. 강의를 나가기 전에 읽고 또 읽고 했던 책들이다.
⓵예영커뮤니케이션 출판사에서 나온 ‘못 말리는 호기심 솔직한 대답’ ⓶예영커뮤니케이션 출판사에서 나온 ‘난처한 질문 현명한 대답’ ⓷묵상하는 사람들 출판사에서 나온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성 이야기 (부모님용)’ ⓸IVP 출판사에서 나온 ‘교회의 성(性), 잠금 해제?’
물론 그 밖에 참고해야 할 좋은 책들이 많다. 그러나 다른 여러 책들을 보기에 앞서 위의 4권의 책을 먼저 추천 드린다. 처음 추천 드린 ⓵, ⓶책은 미국의 크리스천 성교육 대가이신 ‘조쉬 맥도웰’ 목사님께서 집필하신 저서이다. ⓷은 자녀 성교육에 대해 알아야 하는 여러 지침들과 내용들을 담아놓은 책이다. ⓸을 보시면 몇 년 시간이 흐르긴 했으나 지금까지 유효한 통계들이 많이 나온다. 현 실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 책들에서 나오는 주요 이슈들을 가지고 PPT를 만들어 학생들과 나누도록 하자. 위의 책들을 읽다보면 앞으로 어떠한 책을 더 읽으면 좋을지 관심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 배경을 가진 성교육 서적만 보는 것에는 폭넓은 강의를 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기타 여러 일반적인 성교육 서적도 봐야한다.
그럴 때 주의할 점은 일반 성교육 서적들 중엔 비성경적인 내용과 독소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으니 읽으면서 잘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런 내용들은 이 세상 성교육 안에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강의를 만들기에 도전하시는 개교회 청소년 사역자 분들께 부탁드린다. 말씀에 입각한 가치관 교육을 서두에 해야 하며 그것을 중심으로 강의를 전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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