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명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보건당국은 젊은층에게 동성 간 성접촉의 위험성 똑바로 알려야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이 날은 에이즈의 확산 위험을 인식시키고,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날이다.

다행인 것은 그간 유엔에이즈(UNAIDS)를 중심으로 많은 나라가 여러 가지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 사업을 펼침으로서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을 줄이는 고무적인 성과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인 경향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예기치 않게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이후 매년 신규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2013년부터는 매년 1000명 이상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러한 증가의 원인이 젊은 층에서의 급격한 증가 때문임이 밝혀지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염려와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에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21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한국 HIV/AIDS 코호트 연구’ 발표에 따르면 국내 에이즈의 감염 경로에 있어서 동성 간 성접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놀랍게도 60%가 넘었으며, 이성 간 성접촉은 35%에 지나지 않았다.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 젊은층에서의 동성 간 성접촉은 더 높아 70%가 넘었고, 특히 10대에서는 동성 간 성접촉이 93%로 급격히 증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에서의 동성애자 증가와 함께 그로 인한 에이즈 감염 증가는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동성애자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항문 성교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호기심에 마약을 하거나 과음 상태에서 성행위를 한다.

나아가 성매매, 성폭력, 성적 착취에 취약하며 가족의 보호가 없다면 더욱 그러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더욱이 젊은층에서의 동성 간 성접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들이 미래에 우리 국가와 사회의 주역임을 생각할 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청소년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서 아직 자신의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하겠다.

이제 정부와 보건 당국은 국민들에게,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동성 간 성접촉에 따른 에이즈 감염의 위험성을 알리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예방을 교육하고 홍보해야 하겠다.

그와 함께 동성애와 같은 감염 위험 그룹에서의 전파를 막기 위한 적극적이며 합리적인 관리와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민일보. 입력 2018-12-01 01:39 수정 2018-12-01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