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성과연 정기모임 민성길 연세대 의대 교수
연세대 의대 민성길 명예 교수 ©노형구 기자


성과학연구협회 2월 정기모임이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명이비인후과에서 연세대 의대 민성길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진행됐다. 민 교수는 ‘동성애의 선천성?-인간행동의 원리와 동성애’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민 교수는 "동성애를 유발하는 단일 유전자는 없다"며 지난해 8월 30일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학술논문을 인용했다. 이 논문은 하버드대, 캠브리지대, 헬싱키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동성애자 28,486명과 비동성애자 498,427명의 유전체를 비교해 작성한 것으로 “게이 유전자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민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 논문에 대해 “동성애를 유발하는 단일 유전자는 없었다. 하지만 동성애자 군을 이성애 군과 비교할 때 공통적으로 부각된 5개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우울증, 조현병, 양극성장애, 남자 대머리, 후각 유전자”라며 “여기서 파생되는 행동들이 주로 흡연, 대마초, 불행감, 조현병, 양극성장애, ADHD, 주요우울증, 외로움, 성적 개방성, 다수의 섹스 파트너, 주의산만, 자폐증 등이었다. 앞선 행동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이 동성애로 빠지기 쉽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동성애는 비정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우울증, 조현병 등의 유전적 기질을 지닌 사람들은 특정 환경 또는 사회·문화적 경험을 거치면서 동성애가 나타날 확률이 상승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로 운명 지을 단일 유전자는 없고, 동성애는 정신병처럼 치료 대상이라고 민 교수는 강조했다.

민 교수는 “인간에게는 ‘자기 의지’가 있어 인간의 모든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 동성애는 '할 수도 있고 아니할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라며 "Byne 및 Parsons(1993)에 따르면, 선택은 개인의 성지남 발달에 기본적 역할을 한다. 이는 한 사람이 일생동안 변화하는 상황과 거대한 사회문화적 압력을 경험하면서 성지남이 형성되고 강화되거나 소멸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생애 어느 시점을 지나면 동성애는 치료나 신앙 등 여러 이유로 그만 둘 수 있다. 청소년 중 동성애자들이 사춘기를 벗어나면서 '자신들이 동성애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민 교수는 동성애를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동성애가 색다른 성적 쾌락을 맛보게 해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쾌락이 창조적 행동에 대한 보상은 아니다. (동성애는) 생명창조가 아니라 생명파괴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동성애는 사랑이나 합일을 통한 생명창조로 이어지지 않는다. 성의 기본적 생산성도 없이 욕망이 죄를 낳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만일 동성애가 해롭지 않았다면 이성애만큼 널리 퍼졌을 것”이라고 했다.
2월 성과연 정기모임 민성길 연세대 의대 교수
성과연 정기모임에 참석한 회원들 ©노형구 기자


또 동성애가 자연스런 본능이고 이를 억압해 정신병이 발병한다는 주장은 프로이드(Sigmund Freud)를 잘못 인용한 결과라고 민 교수는 반박했다. 그는 “프로이드가 본능을 억제할 때 불만이 쌓이는 매커니즘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본능의 억압을 해방시켜 욕망을 추구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런 매커니즘은 관습과 도덕법 안에서 본능을 통제하고 창조적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프로이드는) 인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번성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프랑스 68혁명을 기치로 한 네오-막시스트(Neo-marxist)들이 프로이드 이론을 오용해 성적 본능을 억압하는 법과 제도를 해체하라고 주장해 성 해방을 추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외치던 이들이 20세기에 이르러 성 혁명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억압받고 있다던 대중들을 계몽시켜 새로운 윤리관을 주입하고 있다. (그 결과) 동성애도 기존 성 질서에 억압된 본능이며 이를 인권과 자기결정권의 개념으로 포장해 긍정했다”며 “그러나 성적 해방운동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 동성애 인정은 불임과 가족제도 붕괴, 각종 의학적 합병증들, 젊은이들의 비혼, 생식력 저하 등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973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한 Conrad Lorenz은 ‘현대인의 치명적인 죄’(1974)를 통해 현대인의 8가지 죄악을 예언했다. 곧 ▲인구과잉 ▲자연에 대한 범죄 ▲강박적 기술 발달 ▲감정적 퇴화(공감능력의 상실) ▲유전적 붕괴(동물로서의 능력 퇴화-남성성·여성성이 잃어버리고 있다) ▲전통의 붕괴 ▲ 세뇌(선동) ▲핵무기”라며 “동성애는 이들 대부분과 관련된다. 자연에 대한 범죄, 유전적 붕괴, 전통의 붕괴, 감정적 퇴화에 관련된 ‘죄’”라고 했다.

민 교수는 “정신과학적으로 동성애, 폴리아모리 등은 인권으로 정상화 될 개념이 아니라 병이다. 하나의 치료대상”이라며 “물론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은 안 되며 인권은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동성애의 병 됨은 지적돼야 하고 치유는 권고되어 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 의학에는 항상 ‘설명 후 동의’라는 윤리적 개념이 선행돼야 한다. 어떤 질병의 치료에 대해 긍정적·부정적인 가능성 둘 다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동의를 받은 후 치료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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