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약사 약력=부산 출생, 이화여대 약대 졸업, 백석대 대학원 중독상담학 석사,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 저서 ‘덮으려는 자 펼치려는 자’

세계 보건당국, 퀴어행사와 A형 간염 연결고리 보고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인 김지연 약사가 2017년 11월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학술제에서 ‘동성애의 실태와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서울과 대구에서 퀴어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8년 여름 한 시민이 “퀴어행사가 더 이상 시민의 공적 공간에서 개최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했다. 당시 ‘대구 동성로/서울 시청광장 퀴어행사 개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동참한 사람만 22만명이 넘었다. 이후 ‘퀴어행사 반대 청원 국민 20만 돌파’ 등 관련 기사가 30개 넘게 쏟아져 나왔다. 퀴어행사에 대한 국민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 것이다.

안타깝게도 올해 여름에도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광장 한복판에서 퀴어행사가 열렸다. 서울에서만 20번째 행사였다. 그 행사의 음란성과 불법적인 요소가 언론에 자주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이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다. 시민들이 같은 시간 맞은편 대한문광장에서 퀴어행사 반대집회를 개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의 댓글을 보면 많은 사람이 퀴어행사의 음란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퀴어행사가 A형 간염이나 이질 같은 특정 감염성 질환을 확산시키는 통로가 되고 세계 보건당국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은 듯하다.

2017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에 ‘간염 발생은 주로 유럽 지역 및 아메리카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Hepatitis A outbreaks mostly affecting men who have sex with men European Region and the America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게시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열리는 동성애자 축제가 A형 간염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A형 간염 확산의 주된 원인은 남성 동성애자 간 성적 접촉’이라는 사실을 WHO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미국질병관리본부는 남성 간 성행위자 간 A형 간염이 발생하는 이유를 ‘간염: 게이와 양성애자에 대한 정보(viral hepatitis: information for gay and bisexual)’라는 제목의 간염 예방 게시물에서 소개하고 있다. 남성 간 성관계 시 대변-구강(fecal-oral)의 직접적 경로를 통해 오염되거나 성행위 시 오염된 손, (성)도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 간 성행위 시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보니 미국질병관리본부는 남성 간 성관계를 할 때는 고무장갑과, 입을 대변(fecal)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도구를 쓰는 게 낫다는 충격적인 경고까지 하고 있다. 남성 간 성접촉 시 성기와 입, 손을 대변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라는 내용의 문건은 이질 방지용 대국민 전단 형태로도 배포되고 있다.

2017년 봄 영국 보건당국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간보고서에서 2016년 7월부터 2017년 4월 2일까지 영국에서 발병된 A형 간염의 74% 이상이 남성 동성애자였다고 보고했다. 그렇다 보니 영국 보건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퀴어행사인 ‘스페인 마드리드 게이 퍼레이드’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A형 간염 백신을 맞고 참여하라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영국 보건국은 A형 간염이 대변에 오염된 음식물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남성도 성관계 패턴의 특성상 이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큰 그룹으로 MSM(Men who have Sex with Men), 즉 남성 간 성행위자들을 꼽았다. 이는 공연한 기우가 아니었으며 이미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구상에 여러 축제가 있다. 하지만 간염이 퍼져나가는 축제이니 간염 예방 주사를 맞고 가라는 보건당국의 경고까지 나온 축제는 단 하나, 퀴어행사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 언론은 퀴어행사를 미화하고 동성 간 성관계의 위험성을 직시하지 않고 덮어버리려 한다. 심지어 동성애 옹호자들은 동성 간 성행위와 관련된 보건·의학적 통계를 인용만 해도 혐오자 혹은 가짜 뉴스 유포자라 매도하며 입을 막으려 한다. 이와 같은 발상은 동성애자와 일반 시민들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동성애 옹호자들은 “이성애자도 동성애자 못지않게 위험한 성행위를 시도한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세계 보건당국은 이성 간 성접촉에 넣지 않았던 유의사항을 동성 간 성행위 항목에 넣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과 영국 보건국이 남성 간 성행위 시 고무장갑(latex glove)을 쓰라고 권하는 것이다. 미국질병관리본부나 영국 공중보건국이 이런 위험성을 공지하는 것은 그들을 모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질이나 간염 같은 대변 유래 질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다.

2016년 자신의 다섯 아이와 다음세대를 지켜내고 싶다며 필자를 찾아온 어느 학부모의 말을 잊을 수 없다. “약사님, 서울시 광장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신고제입니다. 이단 종교 행사든 변태적인 행사든 미리 신고만 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어요. 신고제를 하루빨리 허가제로 바꿔 퀴어행사가 더 이상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는 광장조례개정운동본부를 만들어 조례개정을 위한 청구인 10만명을 모았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6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