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미디어 독해력 교육 통해 왜곡된 성 가치관 바로잡아야 

작성자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작성일
2020-02-15 11:03
조회
1501

국민일보




미디어 독해력 교육 통해 왜곡된 성 가치관 바로잡아야 

기독교 성교육 이렇게 하라 <11> 입력 2020-02-14 18:52




미디어 독해력 교육 통해 왜곡된 성 가치관 바로잡아야 기사의 사진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에서 열린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제1회 성과학 콜로키움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과연 제공


미디어 독해력 교육 통해 왜곡된 성 가치관 바로잡아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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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화(性愛化, erotization, sexualization)란 성적이지 않은 것을 성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탁기 광고에 성적인 여성이 등장했는데, 이런 장면이 당연해 보인다면 우리 눈은 이미 성애화된 것이다. 현대사회의 문화는 총체적으로 성애화되고 있다.

성애화는 특히 남녀 관계에서 성적 대상화로 나타난다. 한 인간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사소하고 무심한 언동을 성적으로 해석하는 것, 회사에서 남녀 동료 사이의 사무적 관계를 성적 관계로 채색하는 것, 사제 간의 진지한 관계가 에로틱한 관계로 암시되는 것, 인간적 매력을 성적인 매력으로 포장하는 것, 어린아이를 성적인 성인처럼 치장하는 것, 종교적 그림을 에로틱하게 그리는 것 등이 그 예다. 동성 간 우정이 동성애로 암시되는 것 역시 성애화다.

성은 강력한 행동 유인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영화와 TV드라마, 상업 광고, 인터넷 게임, 뮤직비디오 심지어 예술에도 이용됐다. 성애화 중 특히 성 상품화란 성적 특징을 이용해 판매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 성 자체를 상업적 매매 대상(매춘 포르노 원조교제 등)으로 한다. 특별히 이런 현상을 성적 도구화라 한다. 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힘을 행사하거나 속이고 조종하는 것, 성적 학대나 성폭력, 어린이 성추행 등도 전형적인 성의 도구화에 해당한다.

이런 현상은 향락산업의 급팽창과 더불어 성 문화에 아노미 상태를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영화나 뮤직비디오, 바비 인형 등 여러 매개로 전해지는 세계화의 영향으로 성애화는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성애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으로 스며들어 일회성 섹스, 혼외정사, 성이 강조되는 게임 등을 통해 사회적·윤리적·교육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뮤직비디오의 경우 성애화되는 속도가 빠르다. 노골적인 프리섹스의 가사들과 성적 묘사가 두드러진다. 그 결과 청소년들에게 자기 신체에 대한 불만, 성적 열등감, 왜곡된 성 가치관 등이 조장된다.

우리 사회의 성애화에 대한 극단적 결과로 최근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을 들 수 있다. 아이들은 평소 주변의 성인 세계에서 본 것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인데, 사회가 새삼 충격을 받은 것이다. 아이들의 행동은 어른 탓이다. 아이들의 행동을 한탄하고 감시하기 전에 어른들이 성애화를 조장해 온 것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

성애화가 퍼져나가면서 그 반동으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즉 신체적 완전성이라는 개념이 발달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신체에 대한 자기 결정과 신체의 불가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타인의 신체적 완전성을 침해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면 내 몸을 함부로 (성적으로) 건드리거나 언급하거나 쳐다보지 말라는 의미다. 이렇게 성적 감수성이 예민해지다 보니 친밀함과 에로티시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돌봄과 성추행 사이의 경계도 분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무분별한 성애화는 자제돼야 한다. 동시에 사람들에게 미디어 독해력 교육을 함으로써 성애화에 대해 알고 경계심을 갖게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영화에 대한 나이별 등급을 구분하듯, 성적인 것과 비성적인 것 사이의 경계를 만들고 분별하며, 한계를 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부모나 교사들은 자녀나 학생들에게 광고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속에 숨겨져 있는 성애화, 성의 도구화, 성 혁명이나 프리섹스 코드를 실례로 들어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깨닫도록 가르쳐야 한다. 때에 따라 시청을 금지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토론을 통해 판별하고 비판하는 능력과 자제심을 기르도록 훈육해야 한다.

미디어 독해력 교육의 핵심은 성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성애화 현상이 인간의 성을 도구화하고 상품화함으로써 인격을 붕괴시킨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성경은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고 말한다. 부모와 교사, 미디어의 성교육도 자칫 성애화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교육 과정과 교육 자료 속에 스며들어 있는 성애화에 오염돼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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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길(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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