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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진리나 가치체계 거부를 넘어 ‘해체와 파괴’ 노려

작성자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작성일
2020-06-16 21:34
조회
347

국민일보




전통적 진리나 가치체계 거부를 넘어 ‘해체와 파괴’ 노려

[박광서 목사의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라] <11> 구조주의의 본질


입력 2020-06-16 00:07 수정 2020-06-16 17:30




전통적 진리나 가치체계 거부를 넘어 ‘해체와 파괴’ 노려 기사의 사진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회원들이 2012년 5월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인권을 앞세워 교사와 교장의 권리를 제한할 가능성이 큰 학생인권조례의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전통적 진리나 가치체계 거부를 넘어 ‘해체와 파괴’ 노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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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자들은 네오마르크시즘이라는 사상을 새로이 형성해갔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그문트 프로이트, 찰스 다윈이 철학적 자양분을 공급했고, 이를 기초로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그람시는 헤게모니론을 통한 상부구조의 선점을, 헝가리의 게오르크 루카치는 인간 내면의 의식화를,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빌헬름 라이히는 집단적 성애화를 위한 성 정치를 주장했다.

정통 마르크시즘이 경제라는 외연에 무게를 두었다면 네오마르크시즘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본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억압 착취 계급 소외 등의 핵심가치는 같았다.

이런 배경 아래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학파가 파시즘과 현대산업사회를 분석하면서 ‘비판이론’이라는 문화 마르크시즘의 꽃을 피웠다. 프랑스에서는 실존주의와 구조주의가 서구 지식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자크 데리다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사망하기까지 1960년대에 유행한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는 비판이론과 더불어 유럽의 좌파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구조주의의 특징과 다양한 적용

구조주의를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언어학이 저들의 기초가 되었음은 부인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소쉬르의 언어학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음성과 이미지는 사회적 관습에 따라 자의적(恣意的)으로 형성된다. 둘째, 언어는 시간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통시성(通時性)과 특정 시간만 떼어내 그 내부의 체계성을 따지는 공시성(共時性)이 있다.

구조주의자들은 여기서 특정 시간을 잘라내 그 내부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밝히려 했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구조주의자들 역시 각각의 분야에서 그 차이의 체계를 찾았다. 특히 사물의 의미를 대립 항을 둘러싼 문화적 구조에서 문제를 찾았다. 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 빛과 어두움, 참과 거짓 등과 같은 대립 쌍에 의존하면서, 이들 언어 배후에 존재하는 문화적 구조를 살핀 것이다.

‘여자가 왜 그래?’ 할 때, ‘여자’의 의미를 생물학적인 여성이 아닌 유교 봉건 사회의 성차별적 문화와 사회구조에서 찾은 것이다. 이런 개념을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등에 적용하면서 구조주의라는 사조가 생겨났다.

레비스트로스는 인류학에서, 자크 라캉은 프로이트의 무의식에서, 미셸 푸코는 에피스테메라는 지식의 구조에서, 루이 알튀세르는 카를 마르크스에서, 롤랑 바르트는 문예 비평에서 구조주의를 연구했다. 하지만 구조주의도 ‘인간이 구조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면 그것을 타파하는 것은 불가능한가’라는 반발이 제기되면서 후기구조주의로 넘어갔다. 푸코, 데리다, 질 들뢰즈, 자크 라캉 등은 프랑스 68혁명에 영향을 주었다.

우리가 구조주의 철학을 살피는 이유는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인간을 자립적 주체로 여긴 1940·50년대의 실존주의가 ‘인간은 구조에 의해 규정된다’는 구조주의로 변화되고, 여기서 더 나아가 ‘꼭 구조만 봐야 하냐’는 문제 제기와 함께 후기구조주의로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데리다의 ‘해체주의’가 등장했다. 저들은 기존의 가치와 구조를 해체했다. 예를 들면 성별(남자와 여자), 부부(남편과 아내), 성애(동성애와 이성애) 등이 해체의 결과다. 저들은 해체를 통해 ‘인간의 해방’을 추구했다.

옛 가치 거부한 68혁명은 실패?

세계대전 후 풍요한 시기에 태어나 좌파 교육을 받고 자란 베이비붐 세대는 전통적 진리나 가치체계를 거부했다. 서구사회에서 이는 기독교에 대한 거부를 뜻하기도 했다. 그 상징이 68혁명이다. 전 세계의 좌파는 자유 평등 연대를 원리로 결집했다. 학생들은 ‘혁명과 사회주의 안에 미래가 있다’고 상상했으며 ‘구속 없이 살고, 구속 없이 즐기자’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렇다면 68혁명은 실패인가 성공인가.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68혁명은 노동자계급의 혁명이 아니고, 강력한 지도자도 없었다는 이유를 든다.

그러나 68혁명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이유는 오늘날의 전 세계의 친공산주의 경향은 68혁명 세대의 50여년 헌신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학 언론 문학 예술 영화 음악 정치 경제 등의 전 영역에 진출한 저들의 문화혁명은 대성공이다.

최근 각종 학생인권조례 발의, 민법개정을 통해 부모의 체벌을 금함으로써 부모의 권위를 거부하는 현상들은 과거 68혁명 시대의 재연이다.

오늘의 마르크시즘이 왜 위험한가. 마르크스의 주장처럼 좌익은 이론보다 ‘혁명의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천을 통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추진력은 보수우익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래서 세상이 혼돈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공산주의의 핵심은 ‘해체’와 ‘파괴’에 있다. 이것은 구조주의와 맥을 같이 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문화 마르크시즘의 본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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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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